본문 바로가기
날염 드레스를 입은 모델 잡지 사진이 번짐으로 드레스를 그리면 예쁠 것 같아 시작했습니다. 드로잉은 근래 들어 가장 마음에 들게 뽑혔어요. 얼마나 더 그리면 사진을 보지 않고도 이정도로 그릴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매일 두 장씩 그리면 내년 쯤에 그릴 수 있으려나. 일단 번짐으로 드레스를 칠했습니다. 여기까지 한 다음에 뒤에 날리는 부분은 없거나 따로 칠해서 더 연했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생각했네요. 드레스 형태 때문에 한복과 어울릴듯 합니다. 이 사진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한복을 이런 스타일의 채색 방법으로 그리려고 테스트를 한 거였거든요. 몇 번 더 해보면 익숙해질 듯 합니다. 피부는 구릿빛 피부여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갈색 계열을 쓰게 되면 전부 과립형 물감이라서 입자가 남는데 그게 피부에 적용하면 꽤 이상하거든요... 2017. 7. 5.
유명 수채화가의 파레트를 참고한 파레트 세팅 구글에 수채화가의 이름 + palette라고 검색하면 그 사람의 파레트 구성이 나옵니다. 유명 작가들의 파레트를 본다고 그 사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어떤 색을 사용해 그런 색상을 만들어 냈는지 알 수 있죠. 구경을 계속 하고 있으니 색들이 어느 정도 겹치는 것이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작가들의 파레트의 색이 18색 내외이고 쓰는 색들이 어느 정도 겹치다보니 많은 작가들이 쓰는 색을 다 모아도 36색 안에 다 넣을 수 있을 듯 하더군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몇 몇 작가들의 파레트를 24색에 정리해봤습니다. 약간의 저의 취향이 들어가기도 했어요. 그것이 다음과 같으며 윈저앤뉴튼 아티스트로 구성해봤습니다. 이 세팅으로 써보니 여러모로 괜찮더군요. 물감 구성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신 분.. 2017. 7. 5.
히비스커스 종이 : 파브리아노 포스트카드 물감: 시넬리에 워터칼라 오늘은 히비스커스를 그려봤어요. 하와이 훌라춤을 출 때 걸고 있는 꽃이 히비스커스에요. 무궁화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무궁화도 히비스커스의 일종이에요. 전 세계의 온대지방에서부터 열대지방까지 아주 넓은 지역에서 다양한 종이 있었습니다. 679종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색깔도 다양해요. 흰색, 분홍색, 빨간색, 오렌지색, 복숭아색이 있죠. 그중에서도 그림으로 그린 노란색 히비스커스는 하와이의 주화라고 합니다. 크고 화려한 꽃이 피고 지고 하면서 아주 오랫동안 피고 한국은 기후 때문에 여름에만 피지만 열대지방의 히비스커스는 일년 내내 꽃이 핀다고 하네요. 우리에게 꽃보다 더 익숙한 것은 차일지도 모릅니다. 히비스커스 꽃으로 만든 차는 전세계에 여러 이름으로 .. 2017. 6. 17.
노을지는 해변 종이: 파브리아노 워터칼라 물감: 시넬리에 워터칼라 나무향기님이 물을 그려보라 하여서 핀터레스트에서 찾은 사진으로 그려봤습니다. 그러고보니 또 석양이네요. 알고보면 새벽일 수도 있지만요. 역시나 구름은 어려워요. 번짐을 잘 해야 자연스러운데 이게 조절도 힘들고 종이도 딸리니 더 힘드네요. 이렇게 번짐번짐 해야하는 건 역시 종이가 좋아야할듯 합니다. 총 3시간 걸렸어요. 사실 시간이 없어 이 사진을 선택한 것도 있어요. 2017. 6. 17.
장미를 쥔 손 원본 Porter #10, Fall 2015. Photography : David Bellemere Model : Lily Donaldson 물감: 시넬리에 워터칼라 종이: 파브리아노 워터칼라 손은 참 어렵네요. 아니 사람은 전부 어렵습니다. 톤을 맞추는 것도 어렵고 색조를 유지하며 톤을 만들어내는 것도 어렵네요. 사람들 두 시간 걸려 그렸지만 이건 거진 하루 종일 걸렸어요. 뭐 이렇게 그릴 때도 있는 거죠. 요즘 꽃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아서 그려봤어요. 꽃 그림 중에서도 인기 있는 거라면 장미겠죠. 두껍고 진한 꽃잎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빛이 비치기 때문에 바깥쪽 꽃잎일 수록 약간 밝고 투명하게 그리는 것이 어렵습니다. 중심부의 색이 진한 이유는 꽃잎들이 겹쳐 있어 빛이 별로 통과하지 않다보니 .. 2017. 6. 17.
장미 꽃 다발과 고양이 많은 사람이 꽃다발을 주고 받는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은 꽃과 인연이 없다.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면 나만 해도 꽃다발을 준 건 오래 전이고 그 뒤로는 받기만 한듯 하다. 그 이면엔 아무래도 '오래가지 않으니까'가 자리잡고 있지 싶다. 꽃다발은 주지 않았어도 꽃 화분은 선물로 자주 준다. 선물로 주는 목록에 꽃이 빠져 있진 않다. 식물과 가까운 생활을 하고 꽃 농장에 자주 가봤다 하더라도 나와 일상에서 꽃은 그다지 거리가 가깝지 않다. 그야말로 지식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을 뿐. 요즘은 비싼 꽃이 더 잘팔린다던가 작은 꽃은 인기가 없어서 장미도 큰게 좋다던가 맑은 날이 많고 시원한 곳에서 꽃이 잘 자란다던가 화분 한 개 키우기는 어렵지만 여러개를 모아 키우면 서로 습도를 조절해 잘 큰다는 것 들. 어릴 때부.. 2017. 6. 15.
2시간 잡지 화보는 연습에 좋은 도구입니다. 잡지를 보고 그림을 그리는 훈련은 아직도 유명하죠. 뛰어난 사진 작가들이 찍기에 구도 아이템 조명 배경 등이 아주 좋습니다. 물론 다 좋는 건 아니지만 연습에 좋은 사진이 많아요. 자기 작품은 안되겠지만요. 이 그림도 잡지의 사진을 보고 그렸습니다. 그동안 그림이 오래 걸렸었는데 간단해서 그런가 스케치 시작부터 완성까지 2시간 걸렸어요. 목표가 세 시간이었는데 그것보다 빨리! 생각보다 손이 빨라졌네요. 사실 쓸데 없는 것만 안하면 빨리 그릴 수 있긴 했어요. 그림에만 집중을 안 해서 그렇지. 잡지는 Porter. 모델은 Lily Donaldson. 사진 작가는 Tom Craig입니다. 2017. 6. 15.
홍대의 저녁 작게 보니까 괜찮네... 이런 그림은 구름이 생명인데 펄프지로는 힘드네요. 시간 없어서 건물 좀 덜 손본 것도 있고. 간만에 풍경화 수채화입니다. 12년 만이네요. 그래도 그 땐 켄트지였으니 종이가 좋아지긴 한 거네요. 나무향기님이 하늘이 많이 보이는 풍경을 그려달라 하셔서 전에 옥상에서 찍은 홍대의 풍경을 그렸습니다. 조금 일찍 사진을 찍었으면 더 멋졌을 텐데 좀 늦게 찍었어요. 여기서 홍대를 보고 있으면 빈 건물이 참 많이 보입니다. 옛날의 신촌이 생각나요. 대중문화의 중심지였던 신촌은 월세가 너무 올라 빈건물이 늘어나다 상권이 폭망했죠. 홍대도 그 루트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왔을 망원, 상수, 합정은 주택가였지만 이젠 상점가네요. 망원 같은 경우엔 월세가 너무 급격하게 올라 망원 .. 2017. 6. 15.
비아르쿠 제품들 호미에 들어왔네요. 이 회사에서는 다양한 흑연 제품들이 나오고 있어서 좋습니다. 학생용 제품도 많고 색연필도 있는데 호미에 있는 건 그림용 제품들이네요. 저기에 있는 수성흑연 살까말까 하다가 직접 만들기 시작해버렸죠. ㅎㅎ 2017.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