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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화가는 물감을 어디에 넣어 썼을까? 물론 미술의 역사를 가장 크게 바꾼 발명품은 역시 카메라입니다. 그동안 본대로 그리던(실제로는 살짝 조작된 이미지였긴 하지만요)시대가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많은 화가들이 사람과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건 경쟁력이 없어졌습니다. 카메라가 훨씬 더 잘했거든요. 그래서 화가들은 기록을 위한 형식을 위한 그림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 카메라가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그리고 그 이후에 모더니즘 탄생에 영향을 끼친 발명품이긴 하지만 미술의 역사를 바꾼 발명품이 사실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1841년에 발명된 물감 튜브입니다. ​ 1842년에 출시된 윈저앤뉴튼의 튜브 유화 물감 ​ 지금 물감은 전부 튜브에 담겨 판매되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안 그랬습니다. 물감은 스튜디오(화실)에서 .. 2022. 6. 18.
둘리물감과 같은 물감으로 꽃 그리기 도전 이전 제목은 "동아연필 파블그라피코 수채화물감 화병 일러스트 그리기! 물감추천"이었습니다. 이 제목은 제 의지와 달리 리뷰 요청한 곳에서 이렇게 써달라고 해서 넣었습니다. 동아연필 마케팅 에이전시 쪽에서 물감 리뷰 해달라고 하길래 전에 그린 빼꼼 물감 보고 이것도 리뷰해달라고 들어온 건 줄 알아서 한다고 한건데 그거랑은 전혀 상관없더라구요. 약간 실망. ​여튼 그 유명한 둘리 물감과 같은 회사에서 만든 물감입니다. 같은 회사일 뿐이지 좀 더 고급의 물감인 줄 알았는데 막상 받아 뚜껑을 열어보니 같은 거 아닌가 싶더군요. 스티커만 다르고 같은 튜브, 같은 용량 그리고 같은 가격까지. 제가 받은 건 24색인데 이게 화방넷에서 6천원 하더라구요. 빼꼼 물감이 12색에 3천원인 것 생각하면 같은 녀석이라 봐도 .. 2022. 6. 13.
수채물감, 아크릴물감, 유화물감, 과슈의 차이 지식인에서 잘 찾아가다보니 의외로 이 차이를 물어보시는 분이 좀 계시더군요. 저는 이정도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부터 시작해야하는 분도 있을 듯 하여 정리를 해봅니다. 이미 아시는 분이 많으시겠지만요. 여기서부터 설명해야 하는 분들을 기준으로 적어보겠습니다. ​ ​ 수채화, 수채물감 수채화를 그리는 수채물감은 가장 많은 분들이 사용해보신 물감일 겁니다. 학교에서 써본 물감이라고 하면 거의 수채물감을 사용하죠. ​ - 보통 팔레트에 굳혀 사용합니다. - 굳은 것을 물에 다시 녹여 칠합니다. - 물을 섞어 농도를 바꾸는 것으로 명암을 조절합니다. - 물의 번짐을 이용합니다. - 튜브 타입과 고체 타입이 있습니다. ​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물감입니다. 유치원생도 쓰기에 사용하기 쉬운 물감.. 2022. 6. 13.
숲의 탐험가 숲에 사는 작은 고양이는 사는 곳에서 조금 먼 곳으로 산책을 떠나보기로 합니다. 일단 밥시간이 되기 전에 돌아올 거리만큼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클레르퐁텐에 과슈 2018. 6. 22.
포스터칼라와 과슈의 역사 포스터칼라와 과슈초등학생 시절 미술시간엔 꼭 포스터 그리기가 포함돼 있었다. 포스터를 그리기에 쓰는 물감은 포스터칼라. 작은 병에 담긴 물감을 프라스틱 스푼으로 퍼내 팔레트에 퍼담고 색을 만들어 도화지에 그려나간다. 밝게 만들 땐 흰색을 섞는다. 조금씩 칠하다 보면 어느새 한 장의 포스터가 완성된다. 그러나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포스터 칼라는 포스터 그리는 용도로만 써야 하나?’ 학생 시절, 추억의 물감 포스터칼라학생 때 포스터 칼라를 만져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지금도 학교에선 포스터칼라로 포스터를 그리곤 한다. 포스터칼라가 만들어지자마자 교육 현장에 투입됐으니 학교 책상 서랍에 포스터칼라가 들어있던 역사는 아주 길다. 물로 명암을 조절하는 수채화보단 포스터칼라가 미술 교육에 더욱 적합하다 .. 2017. 12. 7.
수채 물감의 역사 먼저 수채화의 정의부터 좁히고 이야기하자. 수채화를 넓게 말하면 물로 녹여 쓸 수 있는 물감으로 그린 그림을 통틀어 말한다. 먹, 동양화 물감, 카세인 물감, 과슈, 포스터칼라도 수채화고 심지어 아크릴 물감도 물로 희석해서 그리기에 수채화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수채화라고 하면 투명수채화를 이야기한다. 투명 수채화는 우리가 흔히 접했던 팔레트에 굳혀 놓은 후 물에 녹여서 칠하는 방식의 그림이다. 투명하다고 해서 완전히 투명한 건 아니고 물감을 칠했을 때 그 밑에 있는 것이 비치는 정도다.알버레이트 뒤러의 수채화수채화 자체는 고대부터 있어왔다. 인류 최초의 물감은 물을 용매로 사용하던 물감이었을 것이다. 현대 수채물감의 시작은 르네상스로 본다. 수채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독일의 알버.. 2017. 8. 26.
수채화 혼색의 기초 예측은 예측이지만 실제에선 어떻게 섞어야할지 기본만 알려드릴 게요. 물감의 혼색이란게 물과 물감의 비율에 따라서 엄청 다양하게 나오는 것이라 이 두개를 섞으면 딱 이것이 나온다고 이야기를 못하거든요.이 색상표에서 두 색을 섞으면 비율에 따라 중간 색이 나옵니다. 멀어질수록 점점 더 어두운 색이 되죠. 하지만 이건 대락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지 실제로 혼색해보면 좀 다릅니다. 혼색에서 또 알아야 할 건 쿨톤과 웜톤입니다. 화장할 때도 쿨톤과 웜톤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물감에서도 마찬가지에요. 쿨톤은 어떤 색에서 파랑이나 초록에 가까운 색, 웜톤은 어떤 색에서 노랑이나 빨강에 가까운 색을 말합니다. 파란색이라면 초록끼가 있으면 쿨톤, 빨간끼가 있으면 웜톤이에요. 초록색에선 반대로 파란끼가 있으면 쿨톤이고 노.. 2017. 8. 26.
수채물감 추천과 평 전문가급 - 전문가급(Extra-fine)은 충분한 안료가 들어 있고 내구도가 높아 본격 회화용으로 쓰이는 물감. 간혹 위험한 안료를 쓰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카드뮴과 코발트. 그러나 먹지만 않으면 위험하지 않다. 물감을 만드는 주 재료인 안료는 가격차가 많이 나는데 그래서 프라이스 그룹으로 나눠 같은 브랜드라도 물감마다 가격차이를 두고 있다. 같은 브랜드 내에선 가격이 품질에 비례하지 않고 단지 비싼 안료를 썼다는 것 뿐이다. 여기는 없지만 전문가급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브랜드들이 있고 소규모 회사에서 나오는 것도 많다. 예를 들어 네츄럴 피그먼트라는 곳에서는 자연에서 추출한 안료만으로 물감 만드는 곳이고 수제 브랜드는 아래에서 제일 비싼 물감보다 훨씬 비싼 물감들이 많다. 그러나 수채물감을 사용한다면 .. 2017.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