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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재료와 리뷰/물감 재료

둘리물감과 같은 물감으로 꽃 그리기 도전

by 사탕고양 2022. 6. 13.

이전 제목은 "동아연필 파블그라피코 수채화물감 화병 일러스트 그리기! 물감추천"이었습니다. 이 제목은 제 의지와 달리 리뷰 요청한 곳에서 이렇게 써달라고 해서 넣었습니다. 동아연필 마케팅 에이전시 쪽에서 물감 리뷰 해달라고 하길래 전에 그린 빼꼼 물감 보고 이것도 리뷰해달라고 들어온 건 줄 알아서 한다고 한건데 그거랑은 전혀 상관없더라구요. 약간 실망.

 

여튼 그 유명한 둘리 물감과 같은 회사에서 만든 물감입니다. 같은 회사일 뿐이지 좀 더 고급의 물감인 줄 알았는데 막상 받아 뚜껑을 열어보니 같은 거 아닌가 싶더군요.

스티커만 다르고 같은 튜브, 같은 용량 그리고 같은 가격까지. 제가 받은 건 24색인데 이게 화방넷에서 6천원 하더라구요. 빼꼼 물감이 12색에 3천원인 것 생각하면 같은 녀석이라 봐도 되겠네요. 캐릭터 라이센싱비가 들어가도 같은 가격이라니... 사실 캐릭터 들어갔다고 해서 더 많이 받기는 좀 애매하겠죠.

그래서 같은 색을 뽑아서 칠해보니. 보시다시피 역시나 같은 겁니다. 전에 한 번 써봤던 #물감 이기에 전처럼 헤매이는 것 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듯 합니다.

앞에서 말했지만 이건 동아연필에서 제공받은 물감입니다. 리뷰는 잘 안 받는 편이긴 한데 전에 한 것이 있다보니 받아봤어요.

동아연필은 엄청 오래된 회사라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학용품세트 선물로 받기도 했습니다. 그때 받은 연필들이 아직 몇 자루 정도 남아 있어 스케치할 때 종종 쓰곤 합니다.

패키지는 이렇고 색상도 한글로 돼 있어서 직관적입니다. 그동안 자주 보던 물감 이름과는 전혀 다른 것이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신선하네요. 12색 때와 달리 기본적인 필요 색상은 다 들어 있습니다. #국산브랜드#수채화 #물감 도 오랜만에 써보는 것 같네요.

전에 샀던 빼꼼 물감과 같이 나란히 찰칵.

이렇게 보면 정말 같은 걸로 보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미술용품 은 다양하게 많이 쓰고 있긴 한데, 이것 두 개 세트가 제가 보통 쓰는 물감 튜브 하나보다 저렴하네요. 사실 #문구 에 가까운 물감이긴 하죠.

아이들이 쓰는 물감이라 당연히 ce나 ap인증을 받았더라구요.

자 그럼 #파블그라피코 물감으로 #물감놀이 를 해보겠습니다. 전에 하던 그림과 관련성을 이어주기 위해 이번에도 꽃을 그려봤습니다. 유리 화병에 있는 꽃이에요.

스케치를 하고 찍으려고 했더니 연필선은 사진에 잘 안나와서 기본 칠을 하고 촬영했습니다. 웜톤의 그림이라 레몬색으로 기본 밑칠을 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이런 느낌의 꽃과 화병입니다.

먼저 꽃을 채색해 느낌을 잡았습니다. 12색이던 전과 달리 지금은 24색이라 #혼색 을 많이 하지 않고 바로 바로 채색할 수 있어서 좋네요. 이 물감도 그렇지만 이 가격대의 물감을 쓸 때 주의해야할 것은 흰색이 많이 섞인 불투명한 색이 좀 있다는 거에요. 일반적으론 상관 없지만 투명감을 유지하려고 할 때엔 필요한 느낌에 따라 순서를 잘 정해야 합니다. 불투명한 것을 밑에 깔아야 하죠. 하지만 수채물감이라서 완벽하게 불투명하지는 않으니 순서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만 숙지하시고 계시면 될 듯 합니다.

색을 진하게 들어가는 부분도 있어야 합니다. 초보자 분들이 수채화를 그릴 때 색을 상당히 연하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켄트지를 써서 색이 연한데 더 연하게 들어가는 바람에 그림이 뜨는 경우가 많죠.

연하기 때문에 연하게 칠하더라도 진한 부분은 진하게 어두운 부분은 확실히 어둡게 들어가줘야 합니다. 그래야 그림의 색이 뜨지 않고 연한 부분이 확실히 연한색으로 보이거든요.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이 물감은 안료가 덜 들어가 색이 약한 편이다보니 진하고 어둡게 들어가기 위해 검은색을 #혼색 했습니다. 수채화에 검은색을 쓰면 안된다고 배워서 안 써야 하는줄 아는 분들이 많은데 충분히 어두운 부분을 표현할 땐 써야해요. 단지 생 검은색을 쓰는 건 좀 지양하고 다른 색과 섞어 쓰는 것이 좋죠. 저는 초록색과 섞어 진하고 어두운 초록을 만들어 냈습니다.

양감을 먼저 잡은 다음에 조금씩 묘사를 합니다. 클로즈업해서 찍어서 종이 결이 보이실텐데 황목 종이입니다. 사실 아르쉬에다 그리고 있어요. 수채화는 종이빨이라서 아무리 아이들이 #물감놀이 할 때 많이 사용하는 저렴이 물감으로 그린다 하더라도 #아르쉬 에 그리면 이렇게 괜찮은 발색과 깔끔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도화지에 그리면 안 그래도 색이 안나오는데 발색이 더 안돼 수채화 난이도도 급상승해서 수채화는 항상 수채화 전용지에 그리는 걸 추천합니다.

화병을 빼고 채색을 완료했습니다. 이것만 봐도 누가 24색에 6천원짜리 물감이라 생각하겠습니까. 집에 아이가 쓰던 물감이 있는데 안 쓸 때엔 그걸로 수채화 스케치나 수채화 #낙서 라도 그려보세요. 수채화 스킬업을 위한 도전이 되지 싶습니다. 가볍게 그리는 #손그림 이라 부담이 적으니까요.

어떤 작가님이 말씀하시길 그림 실력은 분량에서 나오는데 비싸서 팍팍 못 쓸 때엔 막 써도 심적 부담이 없는 싼 걸 쓰라고 하시거든요. 개인적으로 #수채화물감추천 용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담 없이 막 해볼 수 있는 용도로는 괜찮을 듯 합니다.

기억하세요. 실력은 양에서 나온다. 물론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나가야 실력이 늘어요. 잘하는 것만 반복해선 실력이 안 늘어요.

자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됐습니다. 유리 병을 통해서 보이는 줄기라서 채도와 명도를 살짝 낮췄습니다. 사실 저렇게 낮출 필요는 없어요. 유리병이라면 유리 색에 따라 보이는 색이 달라지는데 원래 색보다 좀 연하게만 칠해도 유리병을 덧칠하면서 채도와 명도가 낮아져 자연스럽게 보이게 되거든요. 처음부터 보이는 색으로 칠하면 안에 들어 있는 물체들을 남기며 칠해야 해서 오히려 귀찮아져요.

그리고 이렇게 부분씩 완성해가며 칠하면 색상 밸런스가 틀어지기 쉬워 비추하는 방법입니다. 색은 있는 그대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변색에 따라 다른 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들어가면서 색의 느낌을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 이렇게 유리병까지 채색하니 꽤 자연스러워졌네요. 전에 그렸을 때 보다 더 많이 나아졌습니다. 둘리 물감으로는 입체감이나 공감감 표현이나 묘사 올리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댓글을 단 사람이 있는데 보시다시피 그게 안 될리가 없죠. 물감을 풀 때 입자가 덜 풀린게 있긴 하지만 붓으로 잘 문지르면 풀리니 그것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 뒤에 배경칠했는데 좀 망해서 사진은 여기까지만...

#식물일러스트 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그런 것도 관심을 받으려나요? 이번에는 세밀 묘사를 약간 줄어봤는데 어떠신가요? 저도 이제 점점 묘사를 줄이고 번짐을 잘 써보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속도도 많이 빨라진 것 같네요. 어제 저녁이랑 오늘 저녁 해서 완성한 녹색 장미와 튤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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