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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재료와 리뷰/물감 재료

수채 물감의 역사

by 사탕고양 2017. 8. 26.

먼저 수채화의 정의부터 좁히고 이야기하자. 수채화를 넓게 말하면 물로 녹여 쓸 수 있는 물감으로 그린 그림을 통틀어 말한다. 먹, 동양화 물감, 카세인 물감, 과슈, 포스터칼라도 수채화고 심지어 아크릴 물감도 물로 희석해서 그리기에 수채화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수채화라고 하면 투명수채화를 이야기한다. 투명 수채화는 우리가 흔히 접했던 팔레트에 굳혀 놓은 후 물에 녹여서 칠하는 방식의 그림이다. 투명하다고 해서 완전히 투명한 건 아니고 물감을 칠했을 때 그 밑에 있는 것이 비치는 정도다.

알버레이트 뒤러의 수채화

수채화 자체는 고대부터 있어왔다. 인류 최초의 물감은 물을 용매로 사용하던 물감이었을 것이다. 현대 수채물감의 시작은 르네상스로 본다. 수채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독일의 알버레히트 뒤러를 만나게 된다. 

16세기에 수채화는 야외스케치, 식물과 동물 세밀화나 삽화에 주로 쓰였다. 지금도 식물과 동물 세밀화는 주로 수채화로 그려진다. 그림뿐 아니라 보고서, 프로젝트 설명을 위한 삽화, 설계도 등의 채색에도 사용됐다. 채색이 간편했었기 때문인듯 하다. 하지만 사용은 그다지 간편하지 못했다. 당시 수채물감은 블럭형태였다. 색이 있는 먹이라 생각하면 된다. 사용방법도 먹과 다르지 않았다. 접시에 물을 조금 뿌리고 수채블럭을 갈아서 사용했다.

지금처럼 물에 적신 붓으로 문질러 녹여 쓰는 수채물감은 18세기나 되어야 나온다. 영국의 William Reeves는 1766년에 수채 블럭물감 판매를 시작했고 약간씩 개량을 시도해 1780년 쯤에는 꿀을 첨가해  붓으로도 녹일 수 있는 수채 블럭을 만들었고 수채물감을 쉽게 쓸 수 있게 만든 공로로 상도 받았다. 그후 다양한 곳에서 녹여 쓸 수 있는 수채물감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1835년에는 윈저엔뉴튼에서 꿀 대신 글리세린을 사용한 수채 블럭이 나왔다. 1800년대 중반은 영국 대중들에게 수채화가 크게 보급된 시기였다.

   

Reeves의 수채블럭(http://www.whimsie.com)


튜브형 수채물감이 나온 건 19세기 중반이었다. 화가이자 발명가인 미국의 존 고프 랜드는 유화에 사용할 수 있는 주석 튜브를 발명해 1841년에 특허를 받았고 1846년에 윈저앤뉴튼에서 튜브형태의 수채물감이 출시됐다.

1856년에는 루이스 프랑이 독성이 없는 수채물감을 제조해 전세계 학생들이 수채물감을 기본적 채색도구로 사용하게 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산업 혁명과 이로 인한 화학의 발달은 수채화 발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이때까지 수채화는 마이너한 미술재료로 인식되고 있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내광성이었다. 수채화는 안료가 얇게 칠해지기 때문인지 빛에 의한 퇴색이 빠른데 화학의 발달은 영구적인 색상을 가진 안료 개발로 이어져 내광성 문제를 해결해주었다.


20세기가 되자 예술가들은, 개선된 수채물감의 강렬한 색상과 사용하기 편리함이 야외 풍경화를 그릴 때 강한 경쟁력을 가짐을 인식하고 자연의 빛과 색상을 포착한 많은 야외 작품을 만들어 냈다. 동시에 자동차의 보급은 여가생활로의 여행을 촉진했는다. 화가들은 개선된 물감을 들고 자동차를 타고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풍경을 그렸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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