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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재료와 리뷰/물감 재료

윈저앤뉴튼 디자이너스 과슈 리뷰

by 사탕고양 2018. 6. 22.

수채물감으로 유명한 윈저앤뉴튼의 수채과슈입니다. 총 82색이지만 이것도 추가나 단종으로 색이 조금씩 바뀝니다. 지금은 없지만 예전에는 형광이나 야광 물감도 있었어요.


과슈는 불투명 수채물감이에요. 일반 수채물감에 흰색을 섞어 그리면 불투명수채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불투명수채 전용 물감이 있고 그것이 바로 과슈입니다. 불투명하다고 해서 전부 불투명한 것은 아니고 일부는 약간 투명해요. 투명하다고 해도 수채물감에 비해선 불투명합니다.


과슈는 크게 인기를 끈적은 없지만 600년간 항상 사용된 스테디한 물감입니다. 외국의 거의 모든 화구 브랜드에선 취급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그다지 인기있는 물건은 아니에요. 불투명수채화에 과슈를 쓰기보다는 일반 수채물감에 티타늄화이트를 섞어 그립니다. 그만큼 국내에선 과슈가 마이너한 물감이기에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나 최근 과슈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중이고 점점 다른 브랜드도 들어오고 있어서 조만간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감이 될 겁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과슈는 지금 말하는 윈저앤뉴튼 디자이너스 과슈, 뻬베오 T7, 인베니오, 홀베인, 니카 정도인데 낱색을 구할 수 있는건 윈저앤뉴튼 디자이너스 과슈, 인베니오, 뻬베오 T7 정도네요. 


그중에서도 윈저앤뉴튼 디자이너스 과슈가 구하기가 가장 쉽습니다. 왠만큼 큰 화방에선 취급하니까요.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사기 쉽죠. 





과슈는 불투명하며 무광인 물감이란 점 이외에는 수채물감과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과슈에 대해 물어보는 것 중하나가 파레트에 굳혀 써도 되냐는 이야기깁니다. 네 됩니다. 수채물감이랑 같기에 물에 녹거든요. 


단지 파레트에 굳혀 쓰면 물이 많아져 투명해지고 과슈의 장점인 밝은색 덧칠이 불가능해집니다. 밑칠용으론 적당하지만 본격적인 칠에 들어가려면 결국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짜서 쓰는 것이 좋아요. 또 하나의 문제는 수채물감과 달리 과슈를 많이 짜서 굳히면 갈라져 떨어져요. 그때는 아라빅검으로 하나씩 붙여서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하게 만들기 위해선 붓으로 많이 문질러야하기에 붓이 빨리 닳으니 원래대로 그때그때 짜서 쓰는 게 좋아요. 쓰고 남은 물감은 다음 그림을 그릴 때 밑칠용으로 쓰면 되고요.


아크릴과슈와 차이는 수채과슈는 수채물감인데 불투명하고 매트한 물감, 아크릴과슈는 아크릴 물감인데 불투명하고 매트한 물감입니다. 아크릴과슈는 굳으면 다시 녹지 않기에 덧칠해도 수채과슈처럼 녹아올라오는 일은 없어요. 굳으면 녹지 않기에 불편한 점도 많지만요. 


저는 수채화를 주로 그려서 그런지 수채과슈 쪽이 좀 더 마음에 드네요. 


과슈엔 흰색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윈저앤뉴튼 과슈에서는 퍼머넌트 화이트와 징크화이트에요.
퍼머넌트 화이트는 티타늄화이트로 만들었고 불투명한 흰색입니다. 징크 화이트는 반투명한 흰색이에요. 사실 안료를 아연이 아닌 다른 걸 써서 정확하게 말해서 징크 화이트는 아니지만요.

티타늄 화이트는 많이 불투명해서 이것과 섞으면 확실하게 불투명하게 되는 대신에 강한 흰색이라서 혼색하면 파스텔톤으로 만듭니다. 백화 현상이라 부르죠. 퍼머넌트화이트는 섞어 쓸 수 있게 백화현상을 완화시켰다고 하더라도 징크화이트보단 좀 더 흰색이 강한 편입니다. 대신에 흰색으로 포인트 덧칠을 할 때엔 이걸 써야합니다. 징크 화이트는 아무래도 은폐력이 약하거든요.

징크화이트는 믹싱화이트라고 부르는 곳도 있어요. 섞는 전용 흰색이죠. 백화 현상이 적어서 명도 조절엔 이걸 쓰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둘 중 하나만 써야한다면 퍼머넌트 화이트쪽을 추천해요. 아무레도 흰색 단독으로 덧칠할 일이 많이 생기거든요.


윈저앤뉴튼 디자이너스 과슈는 4개의 내광도와 4개의 프라이스 그룹이 있습니다. 윈저앤뉴튼 아티스트 물감과 같아요. 


내광성이 가장 높은 것은 AA, 그 다음이 A, B와 C가 있는데 C가 가장 내광성이 낮아요. 작품용이라면 내광성 C는 안 쓰는 게 좋습니다. 


가격은 프라이스 등급 1이 5,600원, 2가 6,600원, 3이 9,200원, 4가 13,600원이나 이건 파는 곳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어요. 아티스트 물감보단 가격이 싸지만 희석해 쓰지 않기에 생각보다 많이 써서 그렇게 싼 건 또 아닙니다.


많이 쓰는 흰색과 검정색의 경우엔 37㎖짜리도 있어요.
최소한으로 구입을 한다면 Primary Yellow, Primary Red, Primary Blue와 화이트, 블랙을 포함한 5색 세트를 추천합니다. 많이 쓰는 색이기도 하며 전부 프라이스 그룹 1인 3원색이거든요. 제대로 3원색을 구성하려면 레몬옐로, 퍼머넌트로즈, 윈저블루를 선택하면 됩니다. 이 색은 프라이스 그룹이 높은 편이라 비싸요.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두 색만 혼색할 수 있게 하려면 웜톤의 칼라와 번트 시에나가 추가돼야해 9색이 최저선입니다.


윈저앤뉴튼 디자이너스과슈의 단점이 있는데 보라색 계열들이 거의 내광성이 낮아요. A등급 이상은 퀴나크리돈 마젠타와 윈저바이올렛 정도입니다. 윈저앤뉴튼 과슈는 아티스트 수채물감에 비해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과슈가 포스터칼라와 비슷하다고 해서 포스터칼라처럼 쓸 필요는 없습니다. 물을 많이 써서 표현할 수도 있어요. 투명수채화는 다른 느낌이지만요. 


붓은 구성붓보단 일반 수채화붓이 좋습니다. 콜린스키나 다람쥐털붓은 물을 많이 먹고 털에 힘이 없기에 과슈엔 부적합해요. 합성모 붓이 좋아요. 화홍700R이나 바바라300R같이 탄성이 높은 붓을 추천합니다. 이 두 붓은 수채화용이긴 해도 수채화에 쓰기엔 좀 부족한데 과슈를 쓰기엔 좋거든요.
과슈는 처음으로 미술입문할 때 쓰기에 좋습니다. 정확하게 색을 만들 수 있고 다루기가 쉬운 편이며 이걸 익히면 수채화, 아크릴, 유화를 그릴 때 그 기법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되거든요. 그래서 미술 교육용으로 과슈를 가장 추천하는 것입니다.

이 그림이 윈저앤뉴튼 디자이너스 과슈로 그린 그림이에요. 과거에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릴 때라면 거의 과슈를 썼어요.  지금도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릴 때 매력적인 물감입니다.


전색 색상표에요. 참고만 하세요.
파일은 칼라차트 PDF 파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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