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마린 레드 이번 안료는 울트라마린 레드입니다. 울트라마린이라고 하면 파란색만 생각하기 쉬운데 보라색도 있어요. 이 안료는 울트라마린 핑크라고도 불러요. 핑크라고 해서 보통 생각하는 핑크를 생각하기 쉽지만 울트라마린이 어디가겠어요. 아무리 핑크핑크해도 보통 생각하는 퍼플색까진 안갑니다. 물론 연하게 칠하면 예쁜 바이올렛이 나와요. 여러모로 코발트 바이올렛과 비슷합니다. 색이 좀더 바이올렛하긴 하지만요. 코발트 바이올렛처럼 최고의 내광성을 가지고 있고 과립도 잘 생기고 비 염색성입니다. 하지만 닮지 않았으면 하는 것까지 닮았는데 잘 안녹아요. 안료를 정말 거의 1:1까지 넣어도 색이 쉽사리 진해지지 않습니다. 위에 칠한 건 액체상태의 물감일 때 녹여서 그래요. 실제론 중간부터 연한 쪽의 색으로 보입니다. 젖은 상태에선.. 2017. 6. 3. 물감 제작 도구인 글래스 뮬러 물감을 만들 재료를 유리판에 올리고 이걸로 열심히 갈면 됩니다. 단지 유리 덩어리일 뿐이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대량생산은 못하고 크리스탈 제작 방법으로 하나씩 수작업으로 만들다보니 가격이 꽤 비쌉니다. 글래스뮬러의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단단한 돌을 갈아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중요한 건 안료와 바인더가 잘 섞이는 것과 안료가 갈리는 것이니까요. 글래스뮬러는 무거운 편이라 한 개만 사도 배송비가 꽤 나올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모르겠지만 많이 작아요. 약간 더 큰 걸 원했는데 품절이었어요. ㅜㅜ 물감을 대량으로 만드는 게 아니다보니 이 크기도 괜찮긴 하지만요. 사실 다른 방법으로 만들면 뮬러가 없어도 되긴 하지만 토성 안료로 물감을 만들어보니 하나 있어야 하더군요... 뭐 결국 사게 됐습니다. 물감.. 2017. 6. 1. 드디어 완성된 12색 수제물감 세트 오래전 물감을 모으면서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물감을 만들어 쓰지는 말아야지. 단순히 물감을 모은 것만이 아니고 관련된 지식도 모았거든요. 어떻게 쓰는지 역사는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까지요. 회화도구라면 종류별로 한 번씩은 다 써봤어요. 다 잘 한 다는 건 아니고 다 써봤다는 것 정도지만요. 물론 잘 알지 못할 때 쓴 것도 많이 있습니다. 아크릴이나 유화가 그런 류에요. 본격적으로 모으기 시작했을 때가 6년 전쯤이네요. 회사에 갔을 때 거기 직원분이 저를 강력추천했던 이유가 이력서 한 구석에 작게 써 있던 것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자기는 동화작가가 되고 싶은데 학원에 같이 갈 사람이 필요했다는 이유에서였어요. 저야 딱히 상관은 없어서 당시 홍대 근처에 있던 모 일러스트레이션 학원에 직장인 환.. 2017. 5. 29. 취미 수채화 시작을 위한 추천 준비물 [붓]- 수채화의 기본이죠. 고급 수채화 붓은 붓 중에서 가장 가격이 비쌉니다. 콜린스키 족제비 털로 만든 붓은 하나 가격이 최고급 수채물감 한 세트 가격과 비슷한데 소모품이라 몇 달만 쓰면 새로 사야합니다. 장난 아니죠. 그래도 수채화는 붓이 중요하니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붓의 크기는 브랜드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1호는 붓 지름이 1.8mm정도 되고 4호는 3mm 그 뒤로 한 호수가 올라갈 수록 1mm씩 커집니다. 큰 그림을 그릴 수록 붓도 커야해요. A4사이즈에 그림을 그린다면 6호, 10호 정도면 되고 8절지 크기라면 8호, 14호. 4절, 2절 크기를 그릴 때는 14호 20호 정도는 써야해요.전 그림이 작아서 보통 8호를 씁니다.취미로 그린다면 2, 8, 12호 정도만 있어.. 2017. 5. 7. 레시피 확정한 수채화 바인더 완성된 레시피의 수채화 바인더 입니다. 정확히는 안료마다 살짝 바꾸긴 해야하지만 대부분의 안료에 적용 가능하고 몇 가지에만 손 보면 되는 정도에요. 80ml면 하프팬 24개 정도를 가득채울 수 있지 싶급니다. 안 채운다면 35개 정도? 일단 레시피를 두 가지로 하긴 했는데 따로 따로 만드는게 귀찮긴 하네요. 이렇게 두 가지로 만들긴 했지만 가장 문제가.... 차이가 미묘하게 난다는 점입니다. 들어간 재료 비율은 상당히 다른데 말이죠. 한마디로 들어가는 재료만 알고 비율을 대충 알기만 하더라도 만들어 쓰는데엔 문제가 없다는 거에요.물론 회사에서 만드는 물감들은 다른 재료를 쓰고 들어가는 재료 종류가 많죠. 제가 쓴 것보다 더 싼 것들. 그래서 미묘하게 측정해서 넣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료 가격도 각각 .. 2017. 5. 7. 이번에는 황토색 이번에는 황토색입니다. 두 개를 만든 건 첨가제 비율이 달라서에요. 비교를 해봐야 아는 거라서요. 한 달에 한 개 씩 만들다보면 일 년이면 한 세트 만들겠죠. 이 색을 만드는 안료는 보통 세 가지가 있습니다. PY42, PY43, PBr7이죠. 이 안료들은 미묘하게 색이 달라서 같은 안료라도 색이 다르게 나오는 것들이죠. 저는 셋 중에서 PBr7을 선택했습니다. 투명도도 있으면서 과립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흙 안료 과립이라고 해봐야 야~악간 뭉치는 정도지만요. 셋 중에서 PY42는 합성흙이고 PY43과 PBr7은 정제흙이에요. 흙이라고 적긴 했지만 정확히는 산화철이에요. 황토죠. ㅎㅎ 산화철의 양에 따라서 색이 달라져요. 물감을 만들어 본다면 네 가지 종류는 신경 써서 만들어야 합니다. 퀴나크리돈 계열이.. 2017. 5. 4. 자작 수채화 바인더 여기에 안료만 일정 비율로 섞으면 수채물감이 됩니다. 사고 싶다고 하시는 분이 계셔서 50ml만 팔기로 했어요. 보통 물감을 만들어 쓰는 건 품도 많이 들고 만든 양을 언제 다 쓰나할 정도로 많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래도 만들어 쓰는 쪽이 싸고 진하긴 하죠. 여러번 만들어 보면서 적절한 비율을 알게됐네요. 이건 대부분의 안료에 쓸 수 있긴 하지만 일부 안료는 성분 조절을 좀 해야합니다. 그냥 써도 문제없긴 하지만요. 역시 귀찮기도 하고 안정돼 있기도 하고 만들어 쓸 만큼 많이 쓰는 것도 아니니 사서 쓰는게 나을 때도 많지요... 이거 만든다고 재료 하나를 다 써서 그것부터 만들어야 하네요. 안료 하나 더 사볼까 싶기도 하고 ㅎㅎㅎ 2017. 5. 4. 패널에 수채화지 배접하기 수채화지 배접은 아주 귀찮지만 큰 그림이라던가 물을 많이 쓰는 작업이라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큰 걸 그리려니 어쩔 수 없이 하게 됐네요. 큰 낱장을 배접하지 않고 그리면 종이가 상할 수 있거든요. 수채화 패널입니다. 캔버스 같은 곳에 수채화 그리시는 걸 본 적 있으신 분이 많을 텐데 대부분의 경우 패널에 수채화지를 붙여 만들어요. 준비물은 수채화지. 나무패널. 스프레이. 타카(혹은 스테플러) 넓은 마스킹 테이프(혹은 물테이프) 수채지 배접을 위해 준비할 것은 물칠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수채지는 젖으면 늘어나고 마르면 줄어들어서 물이 많은 작업을 할 때 울룩불룩해지는데 배접으로 울룩불룩 해지는 걸 최소화 합니다. 저는 스프레이를 준비했습니다. 붓이나 스펀지로 물을 바르는 사람도 .. 2017. 5. 2. 막 쓰기 적당한 수채화용지 가끔 수채물감을 테스트하거나 낙서를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낙서라 하더라도 수채물감은 아무 종이나 못 쓴다는 점이죠. 수채화용 종이는 기본적으로 가격이 있어 쉽게 쓸 수도 없고 말입니다. 물론 200g/㎡짜리 전지를 사서 잘라 쓰면 되긴 하지만 그건 정말 귀찮은 일이죠. 그럴 때에 딱 좋은 것이 나왔습니다.200g/㎡ 두께의 100장 짜리 엽서지입니다. 가격은 약 5천원 정도죠. 한 장에 50원 정도에요. 파브리아노 워터칼라 종이입니다. 낙서하거나 물감 테스트하기에 딱입니다. 포스트카드지만 사이즈만 엽서지일 뿐 뒷면에 인쇄는 돼 있지 않아요. 가격이 싸니 넘어갑시다. 비슷한 두께의 일반용지와 거의 같은 가격입니다. 하지만 너무 싸서 그런지 품질이 만족스럽진 않아요.얇아서 쉽게 휘는 것은.. 2017. 5. 1.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