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안료는 울트라마린 레드입니다. 울트라마린이라고 하면 파란색만 생각하기 쉬운데 보라색도 있어요. 이 안료는 울트라마린 핑크라고도 불러요. 핑크라고 해서 보통 생각하는 핑크를 생각하기 쉽지만 울트라마린이 어디가겠어요. 아무리 핑크핑크해도 보통 생각하는 퍼플색까진 안갑니다. 물론 연하게 칠하면 예쁜 바이올렛이 나와요.
여러모로 코발트 바이올렛과 비슷합니다. 색이 좀더 바이올렛하긴 하지만요. 코발트 바이올렛처럼 최고의 내광성을 가지고 있고 과립도 잘 생기고 비 염색성입니다. 하지만 닮지 않았으면 하는 것까지 닮았는데 잘 안녹아요. 안료를 정말 거의 1:1까지 넣어도 색이 쉽사리 진해지지 않습니다. 위에 칠한 건 액체상태의 물감일 때 녹여서 그래요. 실제론 중간부터 연한 쪽의 색으로 보입니다. 젖은 상태에선 파란끼가 많이 도는 보라색이지만 그렇진 않아요. 정말 잘 안녹아서 다양한 레시피로 실험을 했는데 결국 최초의 레시피로 돌아오고 말았어요. 뭐 그래도 코발트 바이올렛보다는 많이 저렴한 안료에요.
울트라마린 계열은 보통 3가지 색이 있는데 울트라마린 레드, 울트라마린 바이올렛, 울트라마린 블루입니다. 울트라마린 바이올렛은 많이 파란색이라 약간 붉은기가 있는 파란색으로 보일 정도에요. 마른 상태가 밑에 있는 사진의 색처럼 보입니다.
물감을 만들어보니 울트라마린을 만들 때 나는 꾸리한 냄새는 여전하네요. 그래도 좀 덜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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