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사진이 번짐으로 드레스를 그리면 예쁠 것 같아 시작했습니다. 드로잉은 근래 들어 가장 마음에 들게 뽑혔어요. 얼마나 더 그리면 사진을 보지 않고도 이정도로 그릴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매일 두 장씩 그리면 내년 쯤에 그릴 수 있으려나.
일단 번짐으로 드레스를 칠했습니다. 여기까지 한 다음에 뒤에 날리는 부분은 없거나 따로 칠해서 더 연했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생각했네요. 드레스 형태 때문에 한복과 어울릴듯 합니다. 이 사진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한복을 이런 스타일의 채색 방법으로 그리려고 테스트를 한 거였거든요. 몇 번 더 해보면 익숙해질 듯 합니다.
피부는 구릿빛 피부여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갈색 계열을 쓰게 되면 전부 과립형 물감이라서 입자가 남는데 그게 피부에 적용하면 꽤 이상하거든요. 게다가 사람이 그다지 큰 편이 아니라서 그 부분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여러번의 고민과 테스트와 논의를 거친 다음에 그림자의 제일 어두운 부분을 제외하곤 번트시에나 단색으로 명암을 표현했어요. 빨리 말라서 참 힘들었습니다. 밝은 피부는 그럭저럭 할 수 있는데 아직 어두운 피부는 힘드네요. 몇 번 더 해보면 괜찮아질 듯 합니다.
드레스를 번짐으로 했기에 사람은 좀 진하고 좀 파게 들어가려고 했는데 균형이 안 맞다고 수채쌤이 치마를 좀 다듬으셨죠. 전 치마는 덜 파고 싶었는데 'ㅅ'...
Origin
model : Daria Werbowy
Photo : Inez & Vinoodh
Vogue Paris, April 2008
종이: 캔손 몽발
물감: 윈저앤뉴튼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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