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구리뷰 - 리퀴텍스 아크릴 잉크

오늘의 리뷰는 리퀴텍스 아크릴 잉크입니다.

리퀴텍스는 1950년 대에 최초로 미술용 아크릴 물감을 만든 회사 중 한 곳입니다. 다양한 아크릴 제품을 출시하는 전문기업입니다. 아크릴 잉크보다는 물감으로 더 알려져 있죠.

리퀴텍스 아크릴 잉크는 안료계 아크릴 잉크입니다.

안료와 염료의 차이는 블로그에서 종종 설명했는데요. 염료는 물이나 기름에 녹는 색을 내는 재료고 안료는 물이나 기름이 녹지 않는 색을 내는 재료입니다. 염료는 깔끔하고 얇게 발리는 등의 잉크로 사용하기 좋은 장점이 있지만 내광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요. 안료계 잉크는 사실상 희석한 물감에 가깝습니다만 충분한 내광성이 있어 작품용으로도 사용하기가 좋아요.

여기 층이 분리된 것이 보이죠? 안료는 물에 녹지 않고 무게가 있어서 이렇게 층이 분리가 됩니다. 염료계 잉크는 그냥 써도 되지만 안료계 잉크는 쓰기 전에 흔들어 줘야 해요. 자주 쓰는 거라면 잠깐만 흔들어도 잘 섞이지만 막 구입한 잉크라면 열심히 흔들어 줘야 합니다.

잘 섞였는지 안 섞였는지는 뒤집어 보면 알아요. 이렇게 거품이 잘 보이면 바닥에 쌓인 안료가 다 섞였단 이야기입니다. 덜 섞였으면 거품이 안 보이는 곳이 있어요.

아크릴 잉크를 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펜이라서 딥펜을 사용해 펜화를 그릴 수도 있고. 수채화처럼 그릴 수도 있지요. 에어브러시에 넣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딥펜으로 그리는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 잉크를 선택했습니다.

아크릴 잉크는 보통 이렇게 스포이드가 달려 있습니다. 몇 방울 씩 떨어트려 사용하도록 돼있죠. 덜어써야 하는 일이 많기도 하다보니 스포이드가 달려 있는데요.

물감처럼 사용할 때는 파레트에 한 방울 씩 떨어트려 붓을 사용해 칠하면 됩니다. 혼색할 때도 정확한 비율로 만들수도 있죠.

딥펜을 쓸 때도 편합니다. 찍어서 써도 되지만 병 모양을 보면 아시겠지만 스포이드로 한 방울 씩 떨어트려 쓰는 쪽이 안전합니다.

테스트로 칼라잉크를 사용해 펜화를 그려봤는데요. 검은색보다 좀 더 촘촘하게 그려야 해서 더 힘들더군요.

참 아크릴 잉크의 단점을 빠트렸네요. 아크릴 잉크는 종이 위에 약간 두께감 있게 쌓입니다. 그래서 다른 잉크와 달리 크로스 햇칭을 세겹이상 하기가 어려워요. 펜화를 그릴 때는 그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