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과슈와 아크릴과슈의 차이는 수채물감과 아크릴물감의 차이와 같습니다. 수채물감은 아라빅검을 바인더로 하는 물감이고 아크릴물감은 아크릴 에멀젼을 바인더로 하는 물감이죠. 수채과슈는 마찬가지로 아라빅검을 베이스로 하는 불투명하고 매트하게 마르는 물감이에요. 아크릴 과슈는? 아크릴 에멀젼을 베이스로한 불투명하고 매트하게 마르는 물감이죠.
수채과슈는 물로 희석해 씁니다. 굳어도 다시 물에 녹기에 미리 짜서 써도 괜찮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물에 녹기에 색 위에 덧칠을 하면 밑의 색이 녹아 올라와 덧칠한 색과 섞여요.
아크릴 과슈도 물에 희석해 쓰는 건 마찬가지에요. 밑의 색이 마른 상태라면 녹아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깔끔하게 덧칠할 수 있어요. 그래서 수채과슈는 어두운 밑색을 깔고 밝게 올리기 어려운 반면 아크릴 과슈는 가능합니다.
단점은 아시겠죠? 마르면 굳어서 다시 녹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필요한 만큼 짜서 써야해요. 파레트에서 천천히 마르도록 여러가지 방법을 쓰기도 해요.
수채과슈는 윈저앤뉴튼 디자이너스 과슈, 뻬베오 T7, 인베니오, 홀베인 과슈 등을 국내에서 구할 수 있어요.
아크릴 과슈는 홀베인, 터너, 니카, 사쿠라, 조소냐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낱색을 살 수 있는 아크릴 과슈는 니카와 조소냐입니다. 하지만 조소냐는 공예용 아크릴 과슈라 채도가 좀 낮은 편이고 묽어요. 어느 표면이든지 잘 발린다는 장점이 있지만 미술용으론 약간 부족해요.
수채과슈는 작품 보존을 위해서 수채용 바니쉬로 마감하는 게 좋아요. 아크릴 과슈는 도막이 튼튼하기에 따로 바니쉬를 바르지 않아도 된답니다.
요즘 집에서도 유화처럼 그릴 수 있는 과슈에 대한 관심이 많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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