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꽃 다발과 고양이 많은 사람이 꽃다발을 주고 받는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은 꽃과 인연이 없다.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면 나만 해도 꽃다발을 준 건 오래 전이고 그 뒤로는 받기만 한듯 하다. 그 이면엔 아무래도 '오래가지 않으니까'가 자리잡고 있지 싶다. 꽃다발은 주지 않았어도 꽃 화분은 선물로 자주 준다. 선물로 주는 목록에 꽃이 빠져 있진 않다. 식물과 가까운 생활을 하고 꽃 농장에 자주 가봤다 하더라도 나와 일상에서 꽃은 그다지 거리가 가깝지 않다. 그야말로 지식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을 뿐. 요즘은 비싼 꽃이 더 잘팔린다던가 작은 꽃은 인기가 없어서 장미도 큰게 좋다던가 맑은 날이 많고 시원한 곳에서 꽃이 잘 자란다던가 화분 한 개 키우기는 어렵지만 여러개를 모아 키우면 서로 습도를 조절해 잘 큰다는 것 들. 어릴 때부.. 2017. 6. 15. 2시간 잡지 화보는 연습에 좋은 도구입니다. 잡지를 보고 그림을 그리는 훈련은 아직도 유명하죠. 뛰어난 사진 작가들이 찍기에 구도 아이템 조명 배경 등이 아주 좋습니다. 물론 다 좋는 건 아니지만 연습에 좋은 사진이 많아요. 자기 작품은 안되겠지만요. 이 그림도 잡지의 사진을 보고 그렸습니다. 그동안 그림이 오래 걸렸었는데 간단해서 그런가 스케치 시작부터 완성까지 2시간 걸렸어요. 목표가 세 시간이었는데 그것보다 빨리! 생각보다 손이 빨라졌네요. 사실 쓸데 없는 것만 안하면 빨리 그릴 수 있긴 했어요. 그림에만 집중을 안 해서 그렇지. 잡지는 Porter. 모델은 Lily Donaldson. 사진 작가는 Tom Craig입니다. 2017. 6. 15. 홍대의 저녁 작게 보니까 괜찮네... 이런 그림은 구름이 생명인데 펄프지로는 힘드네요. 시간 없어서 건물 좀 덜 손본 것도 있고. 간만에 풍경화 수채화입니다. 12년 만이네요. 그래도 그 땐 켄트지였으니 종이가 좋아지긴 한 거네요. 나무향기님이 하늘이 많이 보이는 풍경을 그려달라 하셔서 전에 옥상에서 찍은 홍대의 풍경을 그렸습니다. 조금 일찍 사진을 찍었으면 더 멋졌을 텐데 좀 늦게 찍었어요. 여기서 홍대를 보고 있으면 빈 건물이 참 많이 보입니다. 옛날의 신촌이 생각나요. 대중문화의 중심지였던 신촌은 월세가 너무 올라 빈건물이 늘어나다 상권이 폭망했죠. 홍대도 그 루트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왔을 망원, 상수, 합정은 주택가였지만 이젠 상점가네요. 망원 같은 경우엔 월세가 너무 급격하게 올라 망원 .. 2017. 6. 15. 메르시 게임 오버워치의 메르시입니다. 요즘 연습 해보고 있는 채색스타일이 있어서 적용해봤어요. 사실 제가 요즘 그림을 그럭저럭 많이 그리고 있지만 모작이라 올리지 않고 있을 뿐이에요.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도 많고 얼굴도 손봐야 하고 아직은 갈 길이 머네요. 사람은 정말 어렵습니다. 오버워치는 오픈베타 때부터 해오던 게임입니다. 이야기 설정만 있고 스토리는 없는 게임이죠. 제가 이 장르를 잘 못하기도 하고 사람이랑 하는 걸 부담스러워 했지만 정말 재미있더군요. 오픈베타 때는 푹 빠져 살다가 정식 출시되고 난 뒤에 구입하진 않았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푹 빠져 살것 같았거든요. 그러나 결국 출시 두 달뒤에 구입해서 아직도 종종 즐기고 있는 게임입니다. 나온지 벌써 1년이 지났네요. 총쏘는 장르가 많긴 하지만 다들 .. 2017. 6. 9. 수국과 고양이 최근 사람을 그리고 있긴 하지만 약간 동화풍으로 귀엽게 그리고 싶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하나 해보려고 시작했습니다. 물론 참고 사진들은 있어요. 일단 모델 사진을 보고 3등신으로 그렸습니다.배경을 꽃으로 채울 계획을 세웠죠. 옷을 파란색으로 할 거라 무슨 색 꽃을 할까 찾다가 겹꽃 수국에 예뻐 그걸 선택했습니다. 옷을 진한 파란색으로 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게 문제가 될 줄은... 일단 그리고 나니 귀엽다면서 고양이 귀를 그리자는 이야기가 있어서 귀를 넣었어요. 악세사리로 방울도 달았어요. 수채화하면 번짐배경 아니겠습니까. 물칠을 하고 세루리안 블루로 번짐을 넣었어요. 울트라마린으로 포인트. 옷은 같은 톤이니까 상관없지만 피부와 머리카락은 번지면 티나니 조심했.. 2017. 6. 5. 흑연물감으로 그린 브래들리 쿠퍼 직접 만든 흑연물감으로 그린 브래들리 쿠퍼입니다. 흑연 물감은 완전히 검은색이 나오지 않기에 그 점을 주의해서 그려야 해요. 그래도 연필 정도의 진하기는 나오죠. 만든 것을 써보기고 특성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도 그려봤습니다. 완전히 마르지 않아서 흐른 것 때문이기도 하죠. 그려본 결과 물감이 잘 녹습니다. 쉽게 녹아서 금방 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너무 잘 녹아서 종이 위에서 잘 무너지고 지워집니다. 다루기가 까다로워요. 단지, 흑연 물감이 염색특성이 거의 없다보니 잘 녹는다는 점과 함께 합쳐지니 붓으로 지워 수정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생겼네요. 색감도 좋고 생기는 무늬도 예뻐요. 여기서 용해도를 약간 더 낮춰봐야겠어요. 2017. 4. 1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