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재료와 리뷰/물감 재료

PG50, 코발트 터콰이즈

by 사탕고양 2017. 6. 10.

 

이 안료는 3번이나 소개하게 되네요. 민트색의 PG50번 코발트 터콰이즈입니다. PG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건 그린 안료로 구분되는데요. 실제로 PG50은 다른 색인 코발트그린이 있기 때문이에요. 색상이 비슷한듯 하지만 그건 초록색이고 이건 파란색이에요.

안료 번호란게 화학적으로 같으면 번호가 같은 거라 색이 아예 다른데 번호가 같은 것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PBk7은 흙으로 만든 갈색계 안료 전부에 붙이는 듯하여 색이 엄청나게 다르고 (심지어 이름이 같은 물감도 색이 달라요) 전에 이야기한 울트라마린계 보라색인 두 색상도 같은 PV15번이에요. 그래서 안료를 보고 색을 짐작할 수는 있어도 써보기 전까진 모른답니다. 발색제를 넣어 색이 달라질 때도 있어요.

특성은 불투명에 가까운 반투명이며 염색성은 없고 과립이 생겨요.

색이 좀 파랗게 나왔는데 민트색입니다. 다시 사진 찍어도 실제보다 더 파랗게 나오네요. 민트 초콜렛을 보는 그 민트색이에요. 연하게 칠하면 아주 맑은 하늘색 비슷한 색이 나와요. 전에 이야기한 PB 16번인 프탈로 블루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색이에요. 원래 프탈로 블루를 쓰고 이건 빼려고 했는데 결국 계속 쓰고 있습니다.

뜬금 없는 이야기지만 민트 초코 잘 먹어요. 모히또를 좋아하죠.
민트색이라서 이걸어디다 써야할지 고민스럽긴 하지만 도시 풍경에 잘 어울리는 색이에요. 그래서 어반스케치 하시는 분들이 많이 넣으시더군요. 차가운 반사광이나 시원한 느낌을 낼 때도 좋습니다. 파란색이라기엔 좀 초록색인 색이라 색 분류할 때는 파란색과 초록색의 중간색으로 넣고 있어요. 혼색에선 어떤지 말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혼색해서 쓴 기억이 별로 없네요. 전부 글래이징 방식으로 밑에 깔거나 위에 덮거나 했습니다.

왓슨님은 왜 그러냐 했지만 전 이거 그림자 색으로 많이 썼어요. 일러스트레이터 아야 고바야시 씨가 망가니즈 블루 휴를 많이 쓰는데 저도 그 색을 쓰다가 결국 이걸로 돌아왔어요. 망가니즈 블루 휴가 느낌은 비슷한데 이 색보다는 더 파랗습니다. 이건 더 초록색이라 더 시원하게 느껴져요.

물감에서 색은 코발트 터콰이즈, 코발트 틸 블루, 코발트 틸, 코발트 터콰이즈 라이트 등으로 불리는데 색들이 조금씩 달라요. 그래서 안료를 샀을 때 색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한거였어요.

제가 만든 색은 호라담의 코발트 터콰이즈와 가깝네요. 윈저앤뉴튼의 코발트 터콰이즈(PG36)보다는 연하고 코발트 터콰이즈 라이트보다는 파랗습니다. 다니엘스미스의 코발트 틸 블루보단 더 파랑파랑 하네요. 안료가 같아도 두 가지 전혀 다른 색이 나와서 그런 모양입니다. 이건 뻬베오의 안료지만 쉬민케의 코발트 터콰이즈를 쓰면 어떤 색이 나올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코발트 쪽의 색은 코발트바이올렛을 빼곤 색 이름이 정말 중구난방이고 사용된 안료도 이리 저리 달라서 써봐야 알아서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