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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그림/페인팅

수국과 고양이

by 사탕고양 2017. 6. 5.

최근 사람을 그리고 있긴 하지만 약간 동화풍으로 귀엽게 그리고 싶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하나 해보려고 시작했습니다. 물론 참고 사진들은 있어요.

 

일단 모델 사진을 보고 3등신으로 그렸습니다.배경을 꽃으로 채울 계획을 세웠죠.  옷을 파란색으로 할 거라 무슨 색 꽃을 할까 찾다가 겹꽃 수국에 예뻐 그걸 선택했습니다. 옷을 진한 파란색으로 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게 문제가 될 줄은...
일단 그리고 나니 귀엽다면서 고양이 귀를 그리자는 이야기가 있어서 귀를 넣었어요. 악세사리로 방울도 달았어요.

 

수채화하면 번짐배경 아니겠습니까. 물칠을 하고 세루리안 블루로 번짐을 넣었어요. 울트라마린으로 포인트.
옷은 같은 톤이니까 상관없지만 피부와 머리카락은 번지면 티나니 조심했습니다.

 

번짐 배경이 마른 후에는 피부톤을 가볍게 넣었습니다. 주색은 제가 만든 오렌지색. 잘 어울리네요.

 

무늬를 넣을 옷이라 마스킹액으로 무늬를 넣었어요. 마르는 동안 다음 단계.

 

수국을 그려 넣었어요. 몇 개만 상세하게 나머진 번짐이나 대충 그리기. 여기서 너무 팠어요.

 

진한 파란색으로 옷을 넣으려니 파랑파랑이라 옷이 안 살 것 같았습니다. 원 사진은 흰계통의 배경이라 그리스풍이었지만 제가 파란색으로 밀어버려서 그런 대비가 없어진 것이 문제였습니다.
결국 조언에 따라 흰색 드레스로 하고 울트라마린으로 음영을 줬어요. 배경이 쿨톤이니 드레스는 웜톤으로.

드레스와 배경의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춘 다음에 머리와 악세와 귀를 그려 넣었습니다. 원랜 금발을 노랑-갈색으로 하려고 했지만 차피 고양이 귀니 실제와 달라도 되기에 초록음영으로 했어요. 어두운 부분에 초록색을 강하게 넣으려 했지만 그럼 어둠이 어색하다고 살짝 갈색을 넣었어요.
여기까지 오면 거의 완성이죠.

마지막은 어두운 포인트를 줬습니다. 이것만 잘 챙겨도 완성도가 확 올라가요. 바로 위 사진이랑 비교해보세요.

여기까지 10시간 정도 걸렸네요. 이정도를 그리는데 3시간이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팍팍 들어가야한다고 하시네요. 제가 너무 세심하게 파다보니...게다가 동화풍을 그리고 싶었는데 만화풍.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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