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을 표현할 때 어떤 색을 써야할까 고민이죠.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칼라휠을 보면 돼요.
색을 쓸 땐 이걸 정말 옆에 끼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우면 좋지만 금방 외울 순 없잖아요.
칠한 색의 어두운 색을 만드는 건 칼라휠을 보고 보색을 섞으면 바로 만들어집니다. 약간만 섞어야하고 몇몇 강한 색들은 정말 조심히 섞어야 합니다.
단 노란색은 예외인데요. 노란색은 갈색을 섞는 것이 좋아요. 보색인 파란색을 섞으면 약간 초록끼가 나게 되는데요. 하지만 사람들은 갈색을 어두운 노란색이라 인식하고 있기에 갈색을 섞습니다. 물론 노란색은 갈색도 초록색도 될 수 있는 색이에요.
일단 보색을 섞은 후에 나오는 색을 외워두세요. 그 색과 비슷한 색을 바로 쓰면 다음에는 혼색한다고 귀찮아질 일이 없어지거든요.
다른 방법은 인접색을 쓰는 겁니다. 그림자나 명암을 다른 색을 쓰는 걸 본 일이 있으시죠? 다른 색을 썼는데도 자연스럽게 어둠으로 인식되는 방법이에요.
칠한 색의 파란색 방향의 인접색을 쓰면 됩니다. 빨강은 보라, 초록은 파랑이 돼요. 노랑은 빨강도 초록도 어느 쪽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칼라휠을 보고 쓴 색에서 그다지 멀리 있지 않은 색을 쓰세요. 멀 수록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만들기 어려워지거든요.
문제는 파란색. 이미 파란색인데 어떻게 더 파란색을 할 수 있느냐? 그 땐 인디고, 페인즈그레이, 뉴트럴 틴트같은 어두운 파란색을 쓰세요. 검은색에 파란색을 섞어 만들 수도 있고, 파란색과 갈색을 섞어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왜 하필 파란색 방향일까요?
사람은 어두움을 파랗다고 인식합니다. 밤 풍경을 파란색으로 그리고 흰옷의 명암을 파란색으로 그리지만 사실은 파란색이 아니거든요.
어두운 장소를 파란색 톤으로 보기에 그림에서도 그 색보다 약간 더 파란 방향으로 가면 어두운 색이라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기하죠?
그럼 쌩기초는 여기까지하고 이 다음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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