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150, 니켈 아조 옐로
강추하는 안료인 니켈 아조 옐로입니다. 미젤로에선 그린골드라고 하고 있지만 다른 브랜드에선 아조 옐로라고 불러요. 주의할 건 램브란트나 반고흐에서 아조옐로라고 적혀 있는 물감은 사실은 한사 옐로입니다.
안료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설명하자면 모든 물감과 색연필, 파스텔 등은 안료와 바인더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며 어떤 바인더를 썼냐에 따라서 재료의 성질과 이름이 달라집니다. 안료는 공통이에요. 색을 내는 물질은 안료와 염료가 있는데 안료는 물과 기름에 녹지 않는 재료이며 염료는 액체에요. 보통 염료보다 안료가 더 비싸며 내광성이 더 높습니다.
전문가급 물감을 보면 사용한 안료이름과 투명도 내광성이 적혀 있어요. (문교는 전문가급은 아니지만 안료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안료가 같으면 비슷한 색이나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는데 이름이 같은 안료라도 화학적으로는 같지만 색이 다를 수 있어 결국 써봐야 압니다.
다시 돌아와 니켈 아조 옐로는 황토색 같아 보이지만 노란색입니다. 웜계열 노란색인데 다른 웜계열 노란색이 빨간색에 가깝다면 이 녀석은 황토색에 가깝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연하게 칠하면 레몬옐로 같은 깔끔한 색을 내지만 약간이라도 진해지면 황토색을 내기에 노란색으로 쓰기엔 좀 난이도가 있습니다.
노란색에서 갈색의 넓은 색을 표현할 수 있어서 금색을 칠하는데 좋아요. 퀴나크리돈 골드(PO49)도 좋긴 하지만 아조 옐로가 좀 더 저렴한 편이죠. 퀴나 골드가 약간 더 빨간끼가 더 있습니다. 다른 색과 섞어쓰면 차분한 색을 만들 수 있는데 특히 파란색과 섞어서 초록색을 만들면 풍부한 초록색을 만들 수 있어 풀을 표현하기에 좋습니다.
색은 투명하며 과립이 안 생기고 염색성입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닦이기는 한데 갈색이 닦이고 노란색이 남아요. 좀 오묘한 색이죠. 초보자가 다루기엔 좀 어렵긴 합니다.
입자가 아주 미세하고 물감으로 만들면 잘 녹아요. 하지만 입자가 미세하고 바인더와 잘 분리되려고 합니다. 미세한 입자가 뭉쳐서 잘 안풀어진 걸 종종 볼 수 있어요. 붓으로 분지르면 풀려요. 그래서 파레트에서 한 번 풀어준 다음에 쓰는 걸 추천합니다.
참고로 다른 브랜드의 단안료 그린 골드는 PY129번을 씁니다. 니켈 아조 옐로와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초록색이에요. 연하게 칠하면 노란색에 가까운 연두색이며 진하게 칠하면 올리브 그린같은 색을 만들어요. PY129번도 강추하는 색입니다. 저는 초록색은 PG18 비리디안과 PY129번을 사용하고 있어요.